QUEENMAMA DESIGN PROJECT 4
협력상회 協力商會 Hyeob-Lyeog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Limtaehee Design Studio
2018.9.18 – 3.10

퀸마마마켓의 네 번째 디자인 프로젝트 [협력상회 協力商會]는 실용적이고 아름다우며, 즐거움을 주는 공예품으로 가득합니다.

퀸마마, 윤한희가 [협력상회]를 기획하며 선택한 디자이너는 “임태희 소장”입니다. 그녀는 조용하며, 진지하고, 한국적 아름다움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 상호 협력(協 力)하여 [협력상회]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와의 기획단계에서 요구한 것은 ‘비움’, ‘마당’, ‘자연’, ‘한국적 아름다움’ 이었는데, 여러 차례의 만남으로 곁가지를 덜어내는 작업을 통하여 비로소 [협력상회]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퀸마마가 생각하는 공예는 사람들의 소박하고 정직한 삶,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물건입니다. 또한, 자연으로부터 물려받은 기운과 수년 동안 내려온 지식이 포괄되어 있습니다. 퀸마마마켓의 네 번째 디자인 프로젝트, [협력상회]는 다양한 공예품을 통해 삶을 읽고 함께 공감하는 경험과 실천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협력상회]는 다섯 개의 작은 가게로 구성됩니다. 삶의 활력과 에너지로 가득한 각각의 상회를 함께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퀸마마, 윤한희
 

[hyeob-lyeog] is the 4th Design Project by QUEENMAMA MARKET, filled with pleasant Handcrafts presenting their practical values and beauties. QUEENMAMA, HANII YOON spotted LIM TAEHEE as the Designer of [hyeob-lyeog]. LIM TAEHEE’s calm, prudent personality and big passion for Korean Beauty inspired us to set out to collaborate [hyeob-lyeog]. We started to think about ‘Emptying’, ‘Madang(a sort of garden in Korea)’, ‘Nature’, and ‘Korean Beauty’, these concepts eventually led us to round out [hyeob-lyeog]. To QUEENMAMA, Handcrafts represent simple and genuine life embracing everyday beauty. Handcrafts also include the power of nature and the depth of understandings. [hyeob-lyeog] is willing to oer plenty of life-understanding experiences and the symphony of sharing through various handcrafts.

[hyeob-lyeog] presents five corner shops. Enjoy your steps and follow the lead of the zest of life during your visit.

QUEENMAMA, HANII YOON
 

手 [soo]
손으로 만든, 소량의, 장인정신이 깃든 것을 다룹니다
‘small quantity of’, ‘handmade’, ‘craftsmanship’

時 [si]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깊이를 더하는 빈티지를 다룹니다
‘vintage; depth of time’

花 [hwa]
꽃과 식물을 위한 것을 다룹니다
‘caring blooms and sprouts’

然 [yeon]
자연을 소재로 하거나 자연을 닮은 것을 다룹니다
‘naturelike’

歌 [ga]
우리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것을 다룹니다
‘life with bliss’

내 삶을 재발견하는 힘 – 협력상회 協力商會

힘을 합하여 서로 돕는다는 뜻의 ‘협력’이라는 단어는 내가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이다. 삶은 나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이 대부분이어서, 모두의 힘을 합하여 슈퍼울트라파워가 만들어지는 경험을 한 번씩은 해 보았을 것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될 즈음이 되면, 함께라고 하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그러므로 주변의 모든 것들에 감사하게 된다. 일상적이고 미약한 모든 것들이 저마다의 힘이 있고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된다. 실로, 나는 이번 작업을 통해서 이러한 깨달음을 더욱 강하게 얻게 되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협력상회]이다. 다섯 개의 작은 가게들로 구성된 공간을 어슬렁거리다 보면, 작은 가게의 작은 창 너머로 발견하게 되는 풍경이 있다. 이 풍경은 거리의 풍경일 수도 있고, 매장 내에 설치된 커다란 실내정원일 수도 있고, 비록 타인이지만 오늘 이 순간 만큼은 나와 같은 시간과 장소에 존재하는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기도 하다. 매우 일상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풍경은 발견하는 사람들에게만 고요하게 들어 온다. 나는 그 고요한 순간의 바라봄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공간 디자인을 업으로 하는 나는 디자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의 퀸마마마켓은 모두 비워내는 것으로 하고 싶었다. 비워내야, 그동안 보지 못했던 구석구석이 보이고, 이제껏 발견하지 못하였던 구석진 공간의 좋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 예로,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하였던 테라스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메자닌에서 내려다보는 멋진 풍경이 다름 아니라 나와 나를 둘러싼 일상의 모든 것임을 많은 사람들이 발견하게 하고 싶었다. 겸손한 태도로 힘을 합하고 이에 감사하는 모습은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지극히 한국적인 미학이기도 하다. 그러한 기분으로 충만한 공간, 간소하게 비워진 공간, 그렇지만, 미약한 모든 것들이 협력하여 만들어 내는 에너지를 이곳에 놓여지게 될 모든 사물과 이곳을 찾아주시는 모든 사람들과 협력하여서 만들고 또 공감하고 싶다.

임태희
The Power of Reexploring My Life – [hyeob-lyeog]

‘hyeob-lyeog’, the meaning of ‘work together and help each other with efforts’ in korean, is one of the words that I am mostly fascinated. I guess everyone might have experienced the ‘Super-Ultra-Power’ of working together, when solitary is good for nothing. When you realize it, you start to recognize and appreciate the coexistence of your surroundings. You become aware of how powerful and valuable those ordinary things are.

I strongly got this enlightenment through this project. The project is titled [hyeob-lyeog]. While you cross through the five corner shops, you will find out certain scenery through the windows. The scenery could be some street landscapes, indoor garden, or people in the same place at the same time, who are very close to you at the moment. It is too ordinary but also too beautiful.

However, it appears in silence, only to whom already discovered the scenery. I wish I could share this beauty of still moment.

As a Space Designer, I tried to empty every possible thing for this project. By emptying you come across the small details you missed and know how special those are. For instance, I used the terrace and the mezzanine as observation platforms to make people to notice that this shining moment-space is in fact, everything usual. Cooperating with modest attitude and being grateful for this, perhaps this is what I think about Korean aesthetics. This place is full of this Korean aesthetics, but also simply has been emptied. But there are always slight things working together. Therefore, I should like to share to every object here and each one of person who visits, the experience of creating energy due to cooperating every subtle thing.

LIM TAEHEE